뉴욕증시, 국채금리 주시 속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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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5포인트(0.46%) 오른 35,405.14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2포인트(0.33%) 상승한 4,518.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17포인트(0.21%) 오른 14,214.81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여기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3월 50bp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장중 90% 이상 반영해 50bp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전날 50bp 인상을 하려면 확신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언급하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50bp 인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현재 미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2.05%까지 올랐으나 이날 2.00%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63%까지 올랐으나 이 시각 1.56%에서 움직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7번 금리를 25bp씩 인상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준이 한 번에 50bp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3월 15~16일)까지 한 번의 물가 보고서(3월 10일)가 더 남은 만큼 시장은 2월에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상황이 순식간에 나빠질 수 있다"라며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도 여행 경보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 열린 프랑스·독일을 포함한 4자 회담은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질루우의 주가는 깜짝 순익을 발표한 영향으로 11% 이상 올랐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공급망 우려에 8% 이상 하락했다.
어펌의 주가는 분기 손실 확대 소식에 1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당국자들의 공격적인 긴축 발언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다며, 결국 위원 간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즈호 증권의 알렉스 펠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는 가장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책은 궁극적으로 금리 결정 위원회의 중간값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몇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때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부 정책 당국자들의 시각에 부담을 주겠지만, 동시에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많은 다른 정책 당국자들을 주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장기물과 단기물 국채금리 간의 스프레드(차이)가 좁혀질 때 나타나며 이는 통상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
평탄화가 심화해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될 경우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과 같은 장기 국채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최근 들어 수익률 곡선이 빠르게 평탄화되고 있다.
공격적 금리 인상이 경기를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채권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7%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0%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2%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모두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1% 오른 배럴당 90.97달러를,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5% 상승한 배럴당 92.46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1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5포인트(0.46%) 오른 35,405.14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2포인트(0.33%) 상승한 4,518.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17포인트(0.21%) 오른 14,214.81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여기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3월 50bp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장중 90% 이상 반영해 50bp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전날 50bp 인상을 하려면 확신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언급하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50bp 인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현재 미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2.05%까지 올랐으나 이날 2.00%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63%까지 올랐으나 이 시각 1.56%에서 움직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7번 금리를 25bp씩 인상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준이 한 번에 50bp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3월 15~16일)까지 한 번의 물가 보고서(3월 10일)가 더 남은 만큼 시장은 2월에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상황이 순식간에 나빠질 수 있다"라며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도 여행 경보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 열린 프랑스·독일을 포함한 4자 회담은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질루우의 주가는 깜짝 순익을 발표한 영향으로 11% 이상 올랐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공급망 우려에 8% 이상 하락했다.
어펌의 주가는 분기 손실 확대 소식에 1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당국자들의 공격적인 긴축 발언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다며, 결국 위원 간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즈호 증권의 알렉스 펠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는 가장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책은 궁극적으로 금리 결정 위원회의 중간값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몇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때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부 정책 당국자들의 시각에 부담을 주겠지만, 동시에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많은 다른 정책 당국자들을 주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장기물과 단기물 국채금리 간의 스프레드(차이)가 좁혀질 때 나타나며 이는 통상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
평탄화가 심화해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될 경우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과 같은 장기 국채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최근 들어 수익률 곡선이 빠르게 평탄화되고 있다.
공격적 금리 인상이 경기를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채권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7%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0%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2%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모두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1% 오른 배럴당 90.97달러를,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5% 상승한 배럴당 92.46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