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필요하니까"…콘테 감독, 울버햄프턴전도 출전 예고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팀을 위해 부상 회복 후에도 강행군을 이어간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에 갓 복귀한 선수에게 연이은 출전이 무리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손흥민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이번 주말에도 출전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2경기 연속 출전한 손흥민과 중앙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의 경우 지난달 6일 첼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0-2 패)을 치른 뒤 다리 근육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가 지난 6일 브라이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1 승)에서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일에는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2-3 패)에 나서서 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0호 골을 터트렸다.

그러고는 이번 울버햄프턴전을 준비 중이다.

로메로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약 3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을 하다 이달 복귀했다. 콘테 감독은 "7, 8일 동안 세 경기를 뛴다는 것이 위험한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들이다"라며 울버햄프턴전에서도 손흥민과 로메로의 기용이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부상에서 덜 회복한) 에릭 다이어가 빠지는 상황에서 로메로는 후방에서 뛰어줘야 한다.

손흥민은 중요한 선수라 최전방에 그가 꼭 필요하다"고 재차 밝힌 뒤 "이들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한다.

둘은 뛸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무패(6승 3무) 행진을 벌였던 토트넘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 24일 첼시와 23라운드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10일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손흥민의 득점에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콘테 감독으로서도 다급해졌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20개 팀 중 7위(승점 36·11승 3무 7패)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팀들보다 1∼3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황희찬의 소속팀인 울버햄프턴과의 이번 대결에서 분위기를 되돌아놓아야 하는 처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