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여천NCC 폭발사고, 응분의 책임 물어야"

희생자 빈소 찾아 유족 위로…"피해자는 늘 약자, 미안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응분의 책임을 묻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시 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하청업체 노동자의 유족들을 위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회재·주철현·김승남·서동용 의원과 권오봉 여수시장,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 전 대표는 유족들의 손을 잡고 "미안하다"며 위로했다.

빈소를 나서며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동안 침묵을 지킨 뒤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한스럽다.

어째서 어려운 분들에게 더 큰 불행이 연달아 와야 하는 것인지, 그것이 몹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위험을 껴안고 살던 가장들이 참사를 당했다"며 "생후 50일 (아이를) 둔 가장, 가을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어머니가 딸 여섯을 두고 나이 마흔에 겨우 얻은 아드님, 이런 분들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장례 절차나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지자체가 사업장이랑 잘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어 허점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의 피해로 끝나지 않고 늘 누적되는 피해를 당해야 하는 이 세상이 대단히 미안하다"며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 모두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여천NCC 3공장에서는 11일 오전 열교환 기밀시험 도중 열교환기 덮개가 이탈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