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일본 언론, 빙속 500m 부정 출발 판정에 의구심

일본 메달 후보, 마지막 조에서 스타트 망쳐 노메달…금메달은 중국 가오팅위
일본 언론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나온 부정 출발 선언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일본 스포니치는 12일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부정 출발 선언에 의구심을 느낀다"며 '마지막 2개 조에서는 부정 출발이 아닌 것 같다'라는 팬들의 온라인 댓글 등을 소개했다.

닛칸스포츠는 "부정 출발 선언으로 선수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신하마 다쓰야(일본)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마지막 조로 출전했다.

그는 또 다른 메달 후보인 로랑 뒤브뢰이(캐나다)와 함께 뛰었는데, 미세하게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부정 출발 선언이 됐다.

이를 의식한 다쓰야는 두 번째 출발에서 레이스를 완전히 망쳐 버리고 말았다.그는 초반 100m를 10초11에 끊었는데 이는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가오팅위(9초42)보다 무려 0.69초나 느린 기록이다.

0.001초 차이로 순위를 가르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0.69초 차이는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수치다.

결국 다쓰야는 전체 20위로 레이스를 끝냈다.함께 뛴 뒤브뢰이도 다쓰야가 출발을 늦게 하면서 사실상 홀로 레이스를 뛰었고, 이로 인해 4위에 그쳤다.

일본 모리시게 와타루가 뛴 14조에서도 심판은 부정 출발을 선언했다.

와타루는 34초49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는데, 일본 매체들은 석연찮은 부정 출발 선언이 선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는 7조에서 뛴 중국의 가오팅위가 34초32의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매체들은 개최국 중국이 가오팅위의 금메달 획득을 위해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는다.그러나 온라인상에서 나오는 다양한 비판 목소리를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