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탄·인천·부산…'알짜 아파텔' 청약 비수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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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오피스텔 열풍 이어갈까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쌓이면서 지난해 주거용 오피스텔(일명 아파텔)의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아파트 대체재로 인식되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아파트를 웃돌 정도였다.
주택소유 상관없이
19세 넘으면 누구나
청약통장 없어도 신청
100실 미만 전매 가능
분양권은 주택수 제외
올해 대출 문턱 높아져
'청약홈' 신청도 의무화
교통·편의시설 갖춰
거래 잘되는 곳 골라야
올초에도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청약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출 규제도 강화된 데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올해도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 관심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작년 전국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6.3 대 1로 조사됐다. 2019년 3.1 대 1 수준이었다가 2020년 13.2 대 1에 이어 지난해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19.3 대 1)을 뛰어넘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한 달간 전국 여섯 곳에서 1756실이 분양됐는데, 3만4285건이 몰려 평균 19.5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작년 평균 경쟁률인 26.53 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분양시장 비수기를 감안하면 여전히 청약 열기가 뜨겁다는 분석이다.“입지·가격 등 꼼꼼하게 따져야”
전문가들은 “연초 오피스텔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여전히 좋지만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연초 오피스텔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실거래(매매) 건수는 올 들어 2주간(1월 1~14일) 전국 942건으로,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2443건) 대비 61.44% 감소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진 단지 위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지역별, 평형별 공급 규모와 거래 회전율도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 입지에 따라 오피스텔 분양 시장도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