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 작가 신장르물 '그리드', 윤여정·이민호 주연 '파친코'…글로벌OTT "K콘텐츠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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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애플TV플러스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후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반격에 나선다. ‘그리드’ ‘파친코’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대작을 앞세우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韓오리지널 드라마 잇단 공개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나란히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부족해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6일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드’를 공개한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을 쓴 이수연 작가의 작품으로, ‘비밀의 숲’ 시즌 2를 선보인 지 2년 만에 들고 온 차기작이다. 이야기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만들고 사라져버린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유령을 쫓는 각 인물의 모습이 담겼다.
‘그리드’엔 서강준 김아중 등이 출연한다. 서강준은 관리국 직원 김시하 역을 연기한다. 그는 유령을 찾아 24년을 기다렸고, 관리국에 입사한 집요한 추적자다. 김아중은 단서조차 없던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형사 정새벽 역을 맡았다. 두 인물은 살인 사건 현장에서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목도하게 되면서 공조한다. 연출은 ‘신의 한 수: 귀수편’을 만든 리건 감독이 맡았다.애플TV플러스는 ‘닥터 브레인’에 이은 두 번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다음달 25일 선보이기로 했다. ‘파친코’는 윤여정, 이민호 등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작품은 재미동포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을 그린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연대기를 다룬다. 자막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로 전 세계에 공개된다.이야기는 조선에서 일본, 미국으로 옮겨간 선자와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윤여정은 나이 든 선자 역을 맡았으며, 이민호는 젊은 시절 선자의 상대인 한수 역에 캐스팅됐다. 10대 시절의 선자 역은 김민하, 모자수 역은 아라이 소지, 솔로몬 역은 진하 등이 맡았다. ‘파친코’의 각본을 쓰고 총괄 제작을 맡은 수 휴는 “우리 모두의 가족사에 존재하는 모든 선자에게 바치는 작품”이라며 “헌신적이고 유능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실현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