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해외 알린 獨 폴 슈나이스 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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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을 비롯한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알리고 지원했던 폴 슈나이스 목사가 지난 11일 독일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중국 후난 창사 출생인 슈나이스 목사는 1975년부터 1984년까지 독일 복음선교연대 동아시아 선교사로 일하면서 한국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78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한국 입국이 막히자 독일 NDR방송 도쿄지국을 찾아가 위르겐 힌츠피터 기자에게 광주 취재를 요청했고, 그 결과 5·18 민주화운동 영상은 세계로 알려질 수 있었다.슈나이스 목사와 가족은 200여 차례 한국을 오가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자료 수집과 저서 활동도 했다. 이후 한국 정부에 모든 자료를 기증한 슈나이스 목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부인과 함께 광주 오월어머니집으로부터 2011년 오월어머니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정부로부터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 국민포장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 앞장서 2019년 유럽 최초로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소녀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중국 후난 창사 출생인 슈나이스 목사는 1975년부터 1984년까지 독일 복음선교연대 동아시아 선교사로 일하면서 한국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78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 한국 입국이 막히자 독일 NDR방송 도쿄지국을 찾아가 위르겐 힌츠피터 기자에게 광주 취재를 요청했고, 그 결과 5·18 민주화운동 영상은 세계로 알려질 수 있었다.슈나이스 목사와 가족은 200여 차례 한국을 오가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자료 수집과 저서 활동도 했다. 이후 한국 정부에 모든 자료를 기증한 슈나이스 목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부인과 함께 광주 오월어머니집으로부터 2011년 오월어머니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정부로부터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 국민포장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 앞장서 2019년 유럽 최초로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소녀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