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응시자 또 역대최고...법원행시 응시자는 감소세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선은 낮아지는 추세
'오탈제' 등 여파...변호사시험 응시율은 90.61%
법원행시 지원자는 1520명 '152대1 경쟁률'
금융감독원이 올해 ‘2022년도 제57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1만5413명이 지원해 작년보다 1955명이나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84년 이후 네번째로 많은 규모다. 올해 제11회 변호사 시험에도 출원자가 3528명에 달했다. 이에비해 지난달 원서를 마감한 5급 공채와 법원행시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각각 1157명, 249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에 인문계생들이 공무원보다는 전문자격증 취득에 몰리고 있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 1만 5413명 지원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지원자는 1만5413명이다. 역대 최대다. 지난 2020년 지원자가 1만명을 넘어선 이래 3년연속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원자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2025년 시험 개편과 전문자격증 취득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은 2019년 1000명으로 늘어났고, 2020년 1110명, 2021년 1100명에 이어 올해도 1100명선을 선발한다. 여기에 회계법인 소속의 회계사들의 근무환경 개선도 지원자 증가에 한몫 했다. 회계개혁으로 외부감사가 더욱 강화되면서 감사보수도 상승했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근무환경이 개선되면서 공기업 등에서 일하던 회계사들이 대거 회계법인으로 유턴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2022년도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오는 2월27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시험은 1교시(10:00~11:50) 경영학·경제원론, 2교시(13:40~15:40) 상법·세법개론, 3교시(16:30~17:50) 회계학으로 구성되며 매 교시 시작 30분 전까지 입실(1교시는 9시 20분)해야 한다. 1차 합격자는 4월8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6월25~26일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8월26일에 발표한다.

올해 공인회계사 1차시험 지원자 가운데 남성은 55.4%, 여성은 44.6%였다. 여성 지원자는 2018년 32.6%, 2019년 34.3%, 2020년 37.4%, 2021년 41.2%로 증가세다. 연령대는 평균 만 26.3세이며 20대 전반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후반 43.6%, 30대 전반 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재학 중인 지원자가 60.1%였으며 상경계열 전공자가 72.2%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차시험 합격선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20년 총점 383.5점(평균 69.7점)이었던 합격선은 지난해 총점 368.5점(평균 67점)으로 낮아졌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7년 379점,2018년 374.5점,2019년 368.5점,2020년 383.5점 등을 기록했다.
◆법원행시 152대1 경쟁률 '하락세' 올해 치러진 제11회 변호사시험 응시율은 90.6%였다. 역대 두번째로 낮은 응시율이다. 결시자는 331명. 역대 응시율은 ▷제1회(2012년) 97.9%(1663/1698명)▷제2회(2013년) 97.7%(2046/2095명) ▷제3회(2014년) 94.2%(2292/2432명) ▷제4회(2015년) 94.7%(2561/2704명) ▷제5회(2016년) ▷91.9%(2864/3115명) ▷제6회(2017년) ▷94.1%(3110/3306명) ▷제7회(2018년) 92.8%(3240/3490명) ▷제8회(2019년) 92.1%(3330/3617명) ▷제9회(2020년) 92.3%(3316/3592명) ▷제10회(2021년) 90.2%(3156/3497명)였다. '오탈제(5년내 5회 응시제한)'와 50%대의 낮은 합격률로 수험생들이 신중해 지면서 응시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회부터 10회까지 오탈자는 모두 1135명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시험 합격자는 오는 4월22일 발표한다.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2022년도 제40회 법원행정고등고시 응시원서 접수현황’에 따르면, 최종 10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1520명이 지원해 1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8명을 선발할 계획인 법원사무직렬에 1277명이 출원해 15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등기사무직렬은 2명 선발에 243명이 지원하며 121.5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법원사무직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32명이 감소했고 등기사무직은 17명이 줄었다. 법원행정고시 지원자는 꾸준히 줄고 있다. 2005년 7585명이었던 지원자는 2006년 5659명, 2007년 5580명, 2008년 5377명, 2009년 6665명, 2010년 5849명, 2011년 4921명, 2012년 4803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666.5대1이었던 경쟁률은 2010년 584.9대1, 2011년 492.1대1, 2012년 480.3대1, 2013년 215.4대1, 2014년 233.1대1, 2015년 250.5대1, 2016년 244.6개1, 2017년 184.3대1, 2018년 208.7대1, 2019년 192.9대1, 2020년 178.9대1, 2021년 176.9대1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