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긴축 공포'에…골드만, S&P500 목표치 하향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기존 5100에서 4900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부터 0.25%포인트씩 총 일곱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정된 7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기존에 Fed가 올해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었다.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올해의 거시경제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힘겹다"며 "인플레이션과 Fed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최저 3600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현재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가 인상된다면 S&P500지수는 12% 하락한 3900을 기록하거나 최악의 경우 360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완화되고 금리가 덜 인상되면 강세 시나리오에 따라 S&P500지수가 5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측이다.앞서 자산운용사 BNP파리바도 물가 상승과 명목성장률 하락에 따라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900으로 낮췄다. 이 시나리오대로면 미국 주식의 올해 연간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에 못 미치는 4%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