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3 위령탑서 "까마귀가 우릴 보는듯…정치보복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3일에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집권시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제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가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정치보복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살리자고 하는 것이다.

정치가 죽이는 정치가 되면 안 된다"면서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누군가를 해치고 생명을 없애고 나라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이재수의 난 등을 소재로 한 소설 '변방의 우짖는 새'를 거론하면서 "소설에 까마귀가 많이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한 뒤 "제가 위령탑 근처에 갔더니 까마귀 한 마리가 우리를 지켜보듯이 있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위령탑 방문시 방명록에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