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평창 빙속 데자뷔…김민석 동→차민규 은→남자 팀 추월 은?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같은 종목에서 같은 색깔 메달 획득
다음은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출전하는 남자 팀 추월
마치 데자뷔 같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정 선수가 특정한 종목에서 4년 전과 똑같은 메달을 획득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던 이는 김민석(성남시청)이다.그는 당시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93의 기록으로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1분44초01), 파트릭 루스트(네덜란드·1분44초86)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 1호 메달을 획득했다.

아울러 4년 전과 같은 종목에서 같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금, 은메달은 모두 네덜란드 선수가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금, 은메달을 모두 네덜란드 선수가 가져갔다.

금메달은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나위스, 은메달은 토마스 크롤이 획득했다.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의정부시청)도 4년 전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차민규는 평창올림픽 당시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예상을 뒤엎는 역주를 펼쳤다.

당시 차민규는 올림픽 기록(34초42)을 작성하고도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불과 0.01초가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규는 12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500m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그는 평창올림픽 이후 하락세를 탔고,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나 차민규는 4년 전처럼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금메달과 차이가 0.01초 차이였던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가오팅위와 격차가 0.07초에 불과했다.

차민규는 평창올림픽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웠지만, 뒤이어서 달린 로렌첸이 이 기록을 곧바로 깨는 바람에 올림픽 신기록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로렌첸의 올림픽 기록을 깼다.

그러나 앞서 달린 가오팅위가 더 좋은 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또 올림픽 기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빙속 메달리스트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많다.

다음은 남자 팀 추월이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합작한 이승훈(IHQ), 김민석, 정재원(의정부시청)이 멤버 교체 없이 그대로 베이징올림픽에 출격한다.

한국 선수들은 15일 남자 팀 추월 준결승을 거쳐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을 노린다.평창올림픽을 재연하는 빙속 선수들은 이 종목에서 다시 은메달을 딸 수 있을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