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금빛경쟁 네덜란드 "세상 떠난 동료 위해 뛸 것"

네덜란드 전 국가대표 라위번, 2년 전 자가면역질환으로 사망
남다른 각오로 출전하는 네덜란드, 한국의 최대 경쟁팀 될 듯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과 메달 색을 놓고 겨룰 네덜란드 대표팀이 2년 전 세상을 떠난 팀원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는 13일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사연을 알리면서 선수들이 남다른 자세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라라 판 라위번은 2020년 7월 만 27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라위번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원으로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핵심 선수였다. 그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라위번은 2020년 7월 프랑스에서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사망했다.

예룬 오터르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감독은 "라위번은 현지 병원에 입원한 뒤 주변에 네덜란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좋아했었다"라며 "그런데 입원한 지 하루 반나절 만에 수술대에 오른 뒤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오터르 감독은 "모든 대표팀 감독들이 여자 계주 금메달을 원하겠지만, 만약 네덜란드가 우승하면 정말 특별한 금메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가 출전하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 35분에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중국, 캐나다와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