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외교장관 "北 미사일 우려…상황악화 방지·대화재개 공조"(종합)

정의용 "한반도 완전비핵화·항구적 평화 위해 긴밀 협의하자"
블링컨 "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위한 한미동맹 중요성 재확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반도 안보 상황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는 이날 회담 종료 뒤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역내 및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이 포괄적·호혜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 정부가 최근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며 역내 관여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고, 블링컨 장관은 호주와 피지 방문에 이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것은 미국의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중시와 강력한 역내 관여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반도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고 북한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그간 한미가 완벽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 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대한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및 독립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장관은 오늘날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과 외교와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 및 다른 동맹·동반자들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양 장관이 한미일 3국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논의했다"며 미얀마 문제를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역내 현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