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지은 집이라 믿었는데…" 독성 곰팡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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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택서 독성 곰팡이 나와 1명 사망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그의 재단이 지은 친환경 주택에서 독성 곰팡이가 나와 주민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 피트 및 재단 상대로 소송 제기
"얻은 건 썩은 집뿐"vs"피트는 건설에 책임 없어"
12일(현지시간) 가디언, 페이지식스 등 외신은 브래드 피트가 지은 집을 산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지역 주민 1명이 독성 곰팡이로 사망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브래드 피트는 2005년 그의 재단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와 함께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뉴올리언스 로어나인스 워드의 주민들을 위해 알맞은 가격의 집을 지었다.
당시 브래드 피트는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을 지어 150가구 입주를 계획했다. 하지만 선의와 달리 열대 기후를 고려하지 못한 해당 주택은 물이 스며들어 독성 곰팡이가 피는 등의 결함이 발생했고, 급기야 주민 1명이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2018년 브래드 피트와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는 "주민들은 피트를 믿었지만 얻은 건 불행히도 썩은 집에서 사는 일뿐이었다"며 "주민들은 의지할 곳이 없다. 피트와 재단이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강력하게 피해를 주장했다.반면 브래드 피트 측은 "주택 건설에 피트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며 그의 이름을 소장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