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상위株 와르르…인플레에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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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투심 위축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 간 갈등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공격적인 미 Fed 긴축 정책 우려도, 코스닥 2% 넘게 빠져
1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0포인트(1.23%) 내린 2713.91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 홀로 1849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92억원, 34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이날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을 경우 증시에는 일시적 영향만을 미친다고 보고 있으나 전쟁이 시작되면 유가가 폭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올라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급락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자국민들의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게다가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미국의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선 미 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릴 확률이 100%로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LG화학(0.95%)을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80%), LG에너지솔루션(-1.45%), SK하이닉스(-0.38%), 삼성전자우(-1.60%), NAVER(-0.61%), 삼성바이오로직스(-0.66%) 등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9.17포인트(2.18%) 내린 858.2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440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1억원, 12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8%), 엘앤에프(-0.45%), 카카오게임즈(-1.41%) 등이 하락세인 반면 에코프로비엠(1.20%), 펄어비스(0.32%), 위메이드(0.42%)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