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기성 자원 에너지화에 한·덴마크 기업 맞손

김주연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왼쪽부터), 배성환 켑코이에스 대표, 유완동 바이오메카 대표,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우덕현 농심엔지니어링 대표, 최준표 리뉴에너지 코리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주한 덴마크대사관저에서 열린 '유기성 자원 에너지화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리뉴에너지코리아 제공
바이오메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켑코이에스, 리뉴에너지, 리뉴에너지코리아, 농심엔지니어링 등 6개 기업이 유기성 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은 지난 10일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가 참관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대사관저에서 올렸다. 이번 협약은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및 자원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덴마크 기술 기반 바이오 가스 생산, 에너지화 사업을 위한 추진 협의체 구성, 지역 주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신기술 발굴 등을 각 기업들이 수행한다.

덴마크 기업 리뉴에너지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 후 나오는 부산물인 소화액을 처리하는 국제 특허를 갖고 있어 국내 바이오 에너지 활용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준표 리뉴에너지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각 기업은 ESG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유기성 폐자원의 친환경 처리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 등 정부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배출하는 대부분의 유기성 폐기물은 정화 처리를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생물학적 처리 기술을 적용하면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정부는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등이 골자다. 유기성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하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할 수 있다.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할 때 소각 매립 같은 기존 방법을 최소화하고 바이오 에너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옌센 대사는 협약식에서 “바이오 가스는 사업 잠재력이 뛰어난 분야로 덴마크는 도시가스망에 연결해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한국도 바이오 분야가 발전한 국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의 장점을 결합해 더 좋은 방안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