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AI·ASF 우려…정부 중심으로 확산 차단 최선" 당부

김총리와 주례회동…가축 전염병 대응 집중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류인플루엔자(AI)와 함께 그간 경기, 강원, 충북 지역에서만 발견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가 경북 지역에서도 잇달아 발견돼 우려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한 자리에서 설 연휴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AI 등 가축 전염병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김 총리는 회동에서 작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총 43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진됐고, 특히 이달 1일 이후 14건이 발생하는 등 평균적으로 매일 1건 이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보고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설 연휴 사람과 차량 이동의 증가, 1월 하순 강추위에 따른 소독 곤란, 야생 조류의 고병원성 AI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 지난해 대비 살처분이 72% 감소해 계란 가격 등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를 중심으로 지자체, 농가들이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AI와 ASF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최근 기온이 오르고, 철새 이동도 2월 중에 시작되는 등 3월에는 확산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남은 기간 긴급 특별방역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