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기업용 클라우드' 선점 나서

SaaS 통합 플랫폼 '싱글렉스'
서비스·기간 선택하는 구독형
세일즈포스·어도비 등 협력
LG CNS가 국내 처음으로 다양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를 내놨다.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를 적극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싱글렉스는 ‘Single(하나의)’과 ‘Complex(복잡한)’의 합성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싱글렉스는 다양한 SaaS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회사 관계자는 “클라우드에 접속해 원하는 서비스를 일정 기간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구독형’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영역별로 각각 다른 경로로 제공하던 SaaS 서비스를 한 곳에서 골라 쓸 수 있게 모아 놓은 ‘통합 포털’ 방식이란 점도 처음 시도되는 형태다. LG CNS는 이를 위해 세일즈포스닷컴, SAP, IBM, 지멘스, 오라클, 어도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SaaS 서비스 통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예를 들어 영업관리는 세일즈포스, 구매 부문은 SAP, 제조 부문은 IBM, 인사는 LG CNS의 SaaS 서비스를 골라 이용하는 식이다.이전에는 고객사가 SaaS 서비스 제공 업체별로 별도 계약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LG CNS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사는 SaaS 서비스별로 제공 업체가 다르고 사용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하기 어려워 클라우드 전환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국내 SaaS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해당 조직의 전문 인력을 250여 명까지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관련 조직을 ‘싱글렉스 사업담당’ ‘싱글렉스 최적화센터’ ‘싱글렉스 아키텍처팀’ ‘싱글렉스 솔루션 R&D센터’ 등으로 세분화하기도 했다. 최문근 LG CNS DT사업부장은 “LG CNS는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으로 싱글렉스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