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회에 목소리 내 온 교수들 잇달아 교단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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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회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교수들이 잇따라 교단을 떠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홍콩 학계에서 떠오르는 스타였던 정치학자 브라이언 퐁(方志恒·44) 홍콩교육대 부교수가 친중 매체의 공격 이후 학교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홍콩교육대 대변인은 퐁 교수가 더 이상 교직원이 아니라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공보(大公報)는 지난 7일 기사에서 퐁 교수를 '친 독립 세력'이라며, 그가 야권 정치인들과 어울리고 홍콩의 자치와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학생들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한때 온건한 학자로 평가됐던 퐁 교수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 이후 "중국의 홍콩 문제 간섭이 증가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홍콩인들은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급진적으로 변했다고 SCMP는 전했다. 동료 학자, 지인과 함께 독서 클럽을 조직한 그는 책 '홍콩 개혁하기' 1권과 2권을 공동 집필해 친중 진영으로부터 홍콩의 자결을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홍콩대 정치학자 조셉 찬(陳祖為·62) 교수가 현재의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더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없음을 느낀다며 사직을 발표했다.
또 홍콩 언론을 통해 가장 활발히 발언해 온 학자 중 한 명인 이반 초이(蔡子強·56) 홍콩중문대 정치행정학 선임 강사는 지난달 홍콩의 민주주의 운동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올해 12월 조기 퇴직하겠다고 발표했다. 초이 강사는 지난달 명보에 "홍콩이 많이 변했다.
어떤 친구는 홍콩을 떠났고 어떤 친구는 감옥에 갔다"며 "지난 1년간 일어난 일 중 가장 슬픈 것은 학교(홍콩중문대)에 있던 '민주주의의 여신상'이 철거되고 학생회가 해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무력감과 피곤함을 느끼며 조기 은퇴해 인생의 후반부를 일찍 시작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압력은 받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홍콩 학계에서 떠오르는 스타였던 정치학자 브라이언 퐁(方志恒·44) 홍콩교육대 부교수가 친중 매체의 공격 이후 학교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홍콩교육대 대변인은 퐁 교수가 더 이상 교직원이 아니라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공보(大公報)는 지난 7일 기사에서 퐁 교수를 '친 독립 세력'이라며, 그가 야권 정치인들과 어울리고 홍콩의 자치와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학생들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한때 온건한 학자로 평가됐던 퐁 교수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 이후 "중국의 홍콩 문제 간섭이 증가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홍콩인들은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급진적으로 변했다고 SCMP는 전했다. 동료 학자, 지인과 함께 독서 클럽을 조직한 그는 책 '홍콩 개혁하기' 1권과 2권을 공동 집필해 친중 진영으로부터 홍콩의 자결을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홍콩대 정치학자 조셉 찬(陳祖為·62) 교수가 현재의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더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없음을 느낀다며 사직을 발표했다.
또 홍콩 언론을 통해 가장 활발히 발언해 온 학자 중 한 명인 이반 초이(蔡子強·56) 홍콩중문대 정치행정학 선임 강사는 지난달 홍콩의 민주주의 운동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올해 12월 조기 퇴직하겠다고 발표했다. 초이 강사는 지난달 명보에 "홍콩이 많이 변했다.
어떤 친구는 홍콩을 떠났고 어떤 친구는 감옥에 갔다"며 "지난 1년간 일어난 일 중 가장 슬픈 것은 학교(홍콩중문대)에 있던 '민주주의의 여신상'이 철거되고 학생회가 해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무력감과 피곤함을 느끼며 조기 은퇴해 인생의 후반부를 일찍 시작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압력은 받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