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바이오 쌍끌이…CJ제일제당, 작년 사상 최대 매출 거뒀다

CJ대한통운 제외 매출 15조 첫 돌파
사진=CJ제일제당
K푸드 대표주자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CJ대한통운 제외 기준)이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식품과 바이오 사업 매출이 모두 성장세를 나타내며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5244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6조2892억원, 8924억원으로 8.4%, 13.5%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 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이 15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진은 2020년 2월 뉴욕 맨해튼에서 운영된 비비고 푸드트럭. 사진=CJ제일제당
사업별로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6.7% 증가한 9조56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8.8% 늘어난 5547억원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다.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브랜드 제품의 미국 입지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미주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제품(GSP) 매출이 29% 뛰었다.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 51.6% 증가한 3조7312억원, 4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2.2%포인트 개선된 12.7%로 집계됐다.
美 PGA투어 더CJ컵을 앞두고 진행된 비비고 한식 체험 이벤트에서 자신만의 만두 비법 소스를 만들고 있는 이안 폴터(오른쪽)와 김주형(왼쪽). 사진=CJ제일제당
사료·축산 자회사 CJ 피드앤드케어 매출은 10.6% 증가한 2조447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506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지난해 이어진 베트남 돈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