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팬데믹 유행 절정 벗어나"…백신 기업들 주가 급락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백신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시장에서 12%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도 2% 하락하고 있고, 노바백스는 장중 11% 이상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이 지난주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면적인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촉매제가 됐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평균 확진자수는 17만5000명으로 전주보다 42% 감소했다. 여기에 이미 미국 인구 64%가 백신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백신 수요가 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미국인의 비율은 지난여름 40%에서 50%로 올라서는데 두달정도가 걸렸지만 이후 60%에 도달하기 까지는 4개월이 더 걸렸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6일 이후에는 겨우 4%포인트 늘어나느데 그쳤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잠깐 백신 접종이 급증하기도 했지만 곧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한주간 미국에서 하루평균 백신 투여건수는 44만3000건(2월 8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170만건)보다 크게 줄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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