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재' 펄어비스, 작년 영업익 430억…전년비 72.6%↓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와 자사 대표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미뤄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020년) 대비 70% 넘게 줄어드는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펄어비스는 올해 신작 출시와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 반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펄어비스는 연결기준 작년 영업익이 전년 대비 72.6% 감소한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4% 감소한 4038억원, 당기순이익은 39.4% 쪼그라든 611억원을 기록했다.지난 4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2020년 4분기) 대비 28.8% 증가한 25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 증가한 1180억원, 당기순이익은 860%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버스는 '검은사막'이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유일하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의 '2021 최고작' 최다 판매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한 '해외에서 선호하는 한국 게임'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서비스로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81%를 차지했으며 전체 매출액 중 PC·콘솔 플랫폼 비중도 75%에 달했다는 설명이다.펄어비스는 올해 지식재산권(IP)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3번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에서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도 선정됐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규 IP도 펄어비스 차세대 게임엔진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신규 IP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며 "올해는 IP 확대와 신작을 통한 라인업 다변화로 재무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2021년 4분기 실적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