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2' PD "마트로 확장이전…차태현·조인성 당혹" [일문일답]

'어쩌다 사장2' /사진=tvN
‘어쩌다 사장2’ 류호진 PD가 좀 더 크고,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웃긴 시즌을 예고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어쩌다 사장2’는 어쩌다 확장 이전을 하게 된 도시 남자 차태현과 조인성의 두번째 시골슈퍼 영업일지를 담는다.지난 해 시즌 1에서 두 초보 사장이 시골슈퍼를 운영하면서 동네 이웃들과 교감하며 만든 따뜻한 동화 한 편이 큰 호평을 받았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힐링 예능으로 사랑을 받은 ‘어쩌다 사장’이 할인마트로 확장 이전, 새로운 이웃들과 만난다. 특히 김혜수, 김우빈, 이광수, 임주환, 설현, 한효주 등 무적의 알바 군단의 출연이 예고돼 기대를 높인다.

유쾌한 웃음 속에 정겹고 따스한 이야기를 녹여내는데 탁월한 류호진 PD는 이번 시즌에서 더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류 PD는 “기존의 사람 사는 냄새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출연자들이 한 단계 더 어려운 난관을 겪게 된다”라면서 시즌 2에서 달라진 점을 귀띔했다.

이어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표정과 인사, 감사, 살아가는 이야기는 최대한 따뜻하게 담아내서 ‘평범한 한국인의 삶을 마트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도’는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라고 ‘어쩌다 사장’만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기획의도를 설명했다.이번 시즌은 작은 시골슈퍼에서 큰 할인마트로 확장 이전을 한다. 더 큰 영업장에서 업그레이드 된 미션을 수행할 두 사장 차태현, 조인성의 좌충우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류 PD는 “이번에도 녹화 첫날에는 집을 그리워했다”라면서 “‘계속, 왜 자꾸 자신들에게 이러냐면서, 이러려고 시즌2 수락한게 아니라고’ 했다”라면서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류 PD는 “좀 더 크고,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웃긴 시즌”이라면서 “그럼에도 시즌 1의 따뜻함을 잃지 않고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려 한다. 재밌게 봐주시고, 출연자와 손님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아래는 류 PD와의 일문일답이다.


▶ 시즌 1이 힐링 예능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두 출연자가 방송을 촬영한다는 사실을 잊고 진짜 마을 가맥집 주인이 되어 주었던, 깊은 진정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진심이 마을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마을 사람들도 자신의 솔직한 모습과 따뜻한 이야기를 방송에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겨난 출연자와 일반인 사이의 리얼한 교감이, 시청자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설득력 있는 웃음을 드릴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 시즌 2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번 시즌은 기존의 사람 사는 냄새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출연자들이 한 단계 더 어려운 난관을 겪게 됩니다. 더 크고, 더 일상적인 공간으로 나온 사장들이 ‘마트 열흘 영업’을 맡으면서 더 다채로운 좌충우돌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을 돕기 위해 북적이는 게스트들의 도움이 있을 예정입니다. 물론 이런 예능적인 요소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표정과 인사, 감사, 살아가는 이야기는 최대한 따뜻하게 담아내서 ‘평범한 한국인의 삶을 마트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도’는 그대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이번 시즌 배경이 할인마트인데요, 왜 확장 이전을 선택했나요? 현장에서 두 사장님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궁금합니다.

새 시즌에서 마주하는 일이 더 어려워야 그들이 극복해 나갈 숙제들이 생기고, 그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깨달음과 보람도 얻을 거라고 봅니다. 다양한 물건과 더 많은 손님들이 두 사장님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그걸 극복해 나가야 하는 본인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녹화 첫날에는 집을 그리워했습니다. 계속, 왜 자꾸 자신들에게 이러냐면서… 이러려고 시즌2 수락한게 아니라고…

▶ 이번에 두 사장님들이 맡은 파트는 무엇인가요? 한차례 슈퍼를 운영해본 두 사장님들이 이번 시즌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이번에도 차태현씨가 마트와 상품 매출을 주로 담당했고, 조인성씨가 주방과 홀을 담당했습니다. 새로 정육점이라는 공간이 생겼는데, 이곳에서는 두사람이 함께 활약하는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나주라는 곳이 원래 축산과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라, 정육점에서의 이벤트들이 소소하게 활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전 시즌에서 이미 슈퍼를 통달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이 첫날부터 멘붕에 빠질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달라질 예정입니다.

▶ 시즌 1에선 시골의 작은 슈퍼를 사랑채로 활용하는 동네 주민들과의 따뜻한 교감이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이번 시즌에서도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가 공개되는지 궁금합니다.

더 많은 손님과 다양한 상품이 있기 때문에 마주하는 손님들이 다채롭습니다. 좀 더 큰 마을인만큼, 구성원의 연령과 성격도 다양하고 좀 더 예능적인 감이 있는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이 가진 쾌활함과 재미가 이번 시즌에 새롭게 보여 특징인 것 같습니다.

▶ 이번에도 두 사장님들이 초대하는 게스트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될까요?

이번 시즌도 모든 게스트들은 사장님들의 초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알바생으로 온 연예인들은 당연히 처음에는 낯선 촬영장과 엄청난 일거리에 놀라고 당황하지만, 각자의 성격과 방식대로 자신만의 적응법을 찾아냅니다. 빠른 사람, 힘쎈 사람, 꼼꼼한 사람, 친절한 사람 등등… 게스트들의 비교가 흥미로운 지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시는 게스트 모든 분들이 마음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좋은 이야기와 표정들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많이 만드셨던 것 같구요.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즌 2의 관전 포인트 및 시청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좀 더 크고,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웃긴 시즌입니다. 그럼에도 시즌 1의 따뜻함을 잃지 않고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출연자와 손님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쩌다 사장2’는 오는 17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