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 복잡해 죄송합니다"…이재명의 '셀프디스'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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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대선 TV광고 영상 공개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는 편지 형식의 첫 대선 TV 광고를 공개했다. 소위 '셀프 디스'(자기 비판)를 통해 비호감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이날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재명이 보내는 첫번째 메시지, 이재명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편지 형식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어서" 자기 비판
1분 4초 분량의 영상은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한 중년 남성의 음성이 담겨 있다. 남성은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라며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고 말한다.끝으로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 유능한 경제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덧붙인다.
김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은 "TV 광고 최초로 셀프 디스를 하는 것이다.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 어린 호소를 한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대선후보 비호감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종종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낮은 호감도 또는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리서치뷰(지난 9~10일 전국 유권자 1000명) 조사에서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이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는 40%,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였다.
한국갤럽(지난 8~10일 전국 유권자 1001명) 호감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 37%, 이 후보와 윤 후보 각각 34%, 심 후보 30% 순이었다.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심 후보 64%, 이 후보 62%, 윤 후보 61%, 안 후보 57% 순이었다.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