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신곡 체육공원 조성 우선협상대상자에 우미건설

제안서 검증 뒤 내년 초 실시협약…2024년 착공 목표

경기 의정부시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 중인 신곡동 다목적 체육공원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미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지난 9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했으며 이 가운데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재무구조·경영상태, 사업수행 능력, 공원 조성계획, 사업 시행계획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컨소시엄은 주간사인 우미건설과 금융사 1곳 등 2개 업체로 구성됐다.

의정부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약 6개월간 우미건설 컨소시엄 제안서의 타당성과 적격성 등을 검증한 뒤 협상을 진행해 내년 초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체육공원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곡동 6만㎡ 부지에서 추진된다.

폐기물이 20년 이상 높게 쌓여있어 '쓰레기 산'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번 조성사업은 업자가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고, 함께 조성한 공원은 의정부시에 기부하는 민간 특례사업으로 진행된다. 계획대로라면 사업부지 면적의 70%에는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 다양한 체육·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나머지 30%에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당초 의정부시는 이곳에 윔블던 같은 국제테니스대회를 열 만한 규모의 경기장을 지으려 했다.

그러나 중앙부처 심사에서 두 차례 재검토 의견이 나오자 계획을 변경, 민간 특례사업 방식으로 다목적 체육공원을 짓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여야 시의원 일부와 지역 정치권은 개발 방식 등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의정부시는 아파트를 짓고 개발 이득으로 체육공원을 조성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재정 부담이 적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체육공원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필요 시설"이라며 "1년가량 우선협상대상자의 제안을 검증하고 평가해 우려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