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답없는 국힘에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가지고…"

"대통령 후보가 제안했으니 대통령 후보가 답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후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가지고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동 중앙신시장에 방문한 안 후보는 "지금 경선해도 될 것 같은데 고집부리네"라는 한 상인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으나 윤 후보가 여기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순흥 안씨 종친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거대한 당이 겁이 많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앞서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서도 "(야권 단일화를) 대통령 후보가 제안했으니 그 쪽에서도 대통령 후보가 하겠다 하지 않겠다 답변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윤 후보가 아닌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 후보는 유세 중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경북 구미역 유세에서 "세력을 얻었다는 것은 빚이 많다는 얘기이고, 그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데 모든 일을 다 하게 된다"며 "저는 누구한테도 빚진 게 없다. 우리나라 전체에서 정말 좋은 인재를 등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사람을 찾겠다"고 밝혔다.

영주=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