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엽기 굿판에 尹 연루"…국민의힘 "대통령 연등도 있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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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가 소가죽을 산 채로 벗겨 전시해 논란이 된 종교행사에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은 "악의적 마타도어"라며 "당시 이름이 적힌 연등에는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 이름도 보인다"라고 15일 반박했다.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허위사실 공표 김의겸 의원은 '대통령' 연등은 어떻게 설명할까"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분명히 밝힌다"며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윤 후보 부부가 해당 행사에 후원한 근거로 윤 후보 부부 이름이 적힌 연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서 모 씨가 2018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서 모 씨는 지난해 9월 헌법기관인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 중이라 하고, 지난달 4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서 모 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이 수석대변인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의 이름도 보인다"고 했다.

이어 "김의겸 의원은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 모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이냐"며 "무엇이든 정도를 벗어나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의원은 반복적, 악의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김의겸 의원을 다시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의겸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부다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