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탓에 경북 영덕·성주 산불 다시 살아나

경북 영덕과 성주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밤사이 되살아나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16일 오전 2시 18분께 경북 영덕군 지품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진화를 위해 소방차 등 차량 19대와 인력 247명이 투입됐다.

이어 오전 3시 48분께는 경북 성주군 선남면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장비 10대와 인력 60명이 불을 끄기 위해 출동했다. 산림당국은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한편, 해가 뜨면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전날 오후 5시 전후로 불이 꺼졌으나 강풍으로 불씨가 되살아난 것으로 산림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영덕에는 초속 3.4m의 북서풍이, 성주에는 초속 3.3m 수준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으나 영덕군에서 4ha의 임야가, 성주군에서 3ha의 임야가 각각 불에 탄 상태다.

산림당국은 불이 꺼지는 데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