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올해 실적 전망 긍정적…신약 성과도 관심”

상상인증권 분석
상상인증권은 16일 JW중외제약에 대해 지난해 재고조정을 마치고 올해부터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신약개발에도 관심을 권고했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상승’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중외제약은 지난 2~3년간 재무구조 개선작업과 재고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더뎠다고 했다.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정상화되고 차입금이 감소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잠정 매출은 6018억원, 영업이익은 3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영업이익은 17% 늘었다.

2022년에는 매출 6750억원과 영업이익 533억원을 예상했다. 수액제와 리바로 등 주력 품목의 매출이 각각 12.2%와 41.4%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주력 제품 중심으로 실적 개선될 것

중외제약은 수액제 시장의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수액제 매출은 2197억원으로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36.5%였다. 올해도 수액제 매출은 영양수액제를 중심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6~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경장영양수액제인 ‘엔커버’의 매출은 2021년 21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83.9% 증가했다. 올해도 엔커버 매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진이 높은 영양수액제를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또 리바로는 기존 일본 코와로부터 수입해오던 원료를 2020년부터 자체 생산으로 전환했다. 원가율이 43%에서 13%로 대폭 낮아졌다. 다만 원가율이 낮아진 대신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지급으로 판매관리비는 늘었다고 했다.

고지혈증치료제인 ‘리바로’의 매출은 지난해 789억원으로 2020년 대비 11.4% 증가했다. 올해는 연 947억원으로 작년 대비 20% 늘 것으로 봤다. 리바로 단일품목 매출은 6~7% 성장하고 복합제가 리바로 제품군 매출 증가를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고용량 철분주사제인 ‘페린젝트’는 2021년 매출이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올해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로슈에서 도입한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지난해 매출이 200억원으로 2020년보다 25%가 늘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허가용도 외 처방(오프라벨)’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악템라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유럽 일본에서 중증환자에 대한 처방이 허가됐다. 내달 초중순에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는다면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주가 저평가 ”

JW중외제약은 국내외 임상을 통해 신약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토피 치료제인 ‘JW1601’은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 연말이나 내년 1분기에 1500만달러(약 180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풍 치료제인 ‘URC102’는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2019년에 중국 심시어에 기술수출한 제품이며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일스톤 30만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현재 심시어는 중국 임상 3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한국 및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CWP291’ 및 전임상 단계의 유방암 치료제 ‘ST-2286’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JW중외제약의 주가는 2017년도에 4만원대에 달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장기 조정권에 머물렀다. 전일 종가는 2만450원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올해 영업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한 상황으로 저평가됐다”며 “연구개발 부분에서도 국내외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매수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