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약세…투자자들 '눈치'

공시위반 제재금 800만원
눈치보는 주가…보합권 움직임
LG생활건강 주가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적 공시 전 일부 내용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6일 오전 9시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과 2000원(0.21%) 내린 9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LG생활건강은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실적 공정공시 불이행으로 전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공시위반 제재금은 800만원이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상 매출액, 영업손익,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익이나 당기순손익 등에 대한 전망·예측은 공정공시에 해당한다.

LG생활건강은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작년 4분기 영업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면세점 매출이 일시적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실적과 관련한 매출 정보를 애널리스트들에게 전하는 것은 자칫 불공정 거래로 여겨질 수 있어 꺼리는 행위 중 하나다.한국거래소는 "향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벌점이 부과되고 해당 벌점 부과일로부터 과거 1년 이내의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