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학' 송영길 '단일화 방패' 이준석…당대표 대결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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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불출마 배수진 치고 이재명 후방 지원…李, '비단 주머니'로 尹 뒷받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양당 대선 후보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며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집권 초기 여당 대표로 승승장구할지 패장으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지 갈림길에 설 수 있는 만큼 두 사람 모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후보와 정치적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는 셈이다.
송 대표는 지난해 5·2 전당대회에서 당 지휘봉을 잡은 뒤 이른바 '311 대장정'을 강조, 민주정부 4기 수립 의지를 다졌다. 당 대표 선출 시점부터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3월 9일까지 311일 동안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쏟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대선 기간 당의 인적 쇄신 방안을 발표하며 스스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양새를 갖췄다.
전국 곳곳을 누리며 지역 당원과 주민을 상대로 이재명 후보 알리기 캠페인인 '재명학'을 설파하는가 하면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가 지나간 자리를 한 번 더 훑는 소위 '매타버스 길 따라' 일정을 소화하며 후방을 지원했다. 부친상을 당한 송 대표는 지난 14일 발인이 끝나자마자 상경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데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에는 대전에서 이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원고 없는 30분가량의 유창한 연설은 내공이 쌓인 소리꾼의 판소리 완창을 듣는 느낌이었다"며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해 6·11 전당대회에서 거물급 중진들을 물리치고 '0선' 돌풍을 일으켰다. 불가역적인 보수 개혁을 통한 정권 교체를 구호로 내걸어 당심과 민심을 모두 얻는 데 성공했다.
한때 윤 후보와 정면충돌하며 당내 내홍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전격 화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비단 주머니'로 윤 후보를 뒷받침했다.
실제 이 대표가 가세한 후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에도 윤 후보와의 교감을 토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양보'를 요구하는 최대 압박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윤 후보 유세 흥행을 위한 '바람잡이' 역할도 마다치 않았다.
그는 15일 윤 후보의 부산 서면 집중 유세에 앞서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골목골목을 돌며 "지친 우리 후보를 위해 서면에 모여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양당 대표의 거취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최근 송 대표 부친 빈소에서 만나 서로의 거취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가 빈소를 찾은 이 대표에게 "임기가 언제까지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가 "어차피 3월 9일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임기가 끝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후보와 정치적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는 셈이다.
송 대표는 지난해 5·2 전당대회에서 당 지휘봉을 잡은 뒤 이른바 '311 대장정'을 강조, 민주정부 4기 수립 의지를 다졌다. 당 대표 선출 시점부터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3월 9일까지 311일 동안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쏟겠다는 것이었다.
실제 대선 기간 당의 인적 쇄신 방안을 발표하며 스스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양새를 갖췄다.
전국 곳곳을 누리며 지역 당원과 주민을 상대로 이재명 후보 알리기 캠페인인 '재명학'을 설파하는가 하면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가 지나간 자리를 한 번 더 훑는 소위 '매타버스 길 따라' 일정을 소화하며 후방을 지원했다. 부친상을 당한 송 대표는 지난 14일 발인이 끝나자마자 상경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데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에는 대전에서 이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원고 없는 30분가량의 유창한 연설은 내공이 쌓인 소리꾼의 판소리 완창을 듣는 느낌이었다"며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해 6·11 전당대회에서 거물급 중진들을 물리치고 '0선' 돌풍을 일으켰다. 불가역적인 보수 개혁을 통한 정권 교체를 구호로 내걸어 당심과 민심을 모두 얻는 데 성공했다.
한때 윤 후보와 정면충돌하며 당내 내홍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전격 화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비단 주머니'로 윤 후보를 뒷받침했다.
실제 이 대표가 가세한 후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에도 윤 후보와의 교감을 토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양보'를 요구하는 최대 압박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윤 후보 유세 흥행을 위한 '바람잡이' 역할도 마다치 않았다.
그는 15일 윤 후보의 부산 서면 집중 유세에 앞서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골목골목을 돌며 "지친 우리 후보를 위해 서면에 모여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양당 대표의 거취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은 최근 송 대표 부친 빈소에서 만나 서로의 거취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가 빈소를 찾은 이 대표에게 "임기가 언제까지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가 "어차피 3월 9일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임기가 끝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