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회동' 앞둔 유승민에 "함께 할 수 있다" 러브콜

정성호 "굉장히 능력 있는 분"…野 원팀 견제구?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유 전 의원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간 공개회동이 오는 17일로 예고된 와중에서도 유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원팀 기조에 견제구를 날리려는 모습이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16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의원과)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유승민 (전) 의원은 원내대표 할 때 '중부담 중복지' 나라로 가자는 제안을 해서 아직도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준 의원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단장은 "그런 원대한 포부가 지금 21세기에 우리나라가 가야 될 방향임에 틀림없다.

그것을 국민들을 설득해내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갖고 있다"며 "함께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정성호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사견을 전제로 "유승민 전 후보나 이런 분들 굉장히 능력 있는 분 아니겠느냐"라면서 "위기 극복에 동의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고 하면 충분히 (내각에) 임명할 수 있다"고 유 전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박 단장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일관되게 선거운동 과정과 무관하게 통합의 정부, 통합의 정치를 하자고 한다"며 여지를 뒀다.

박 단장은 "(이 후보는) 국민들의 정치 의사가 국회 의석에 고르게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 또 하나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못하도록 법제화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일관되게 강조한다"며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 나머지 다른 분들, 김동연 후보까지도 모두 다 포함해서 모든 정치세력이 국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어느 후보와 어느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세력을 보강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이익을 공유하는 일시적인 단일화일 뿐이지, 지속 가능한 방식은 아니다"라며 부정적으로 봤다.이어 "우리 정치사에서 단일화가 성사된 것은 2002년이 유일하다.

그때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97년에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는 연합을 했다"며 "그 이후에는 단일화가 많이 시도됐지만 성사된 데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가 연일 강조하는 '통합정부론'에 대해 "이념, 정당이나 지역, 세대 모든 벽을 허물고 나라와 국민께 기여할 인재를 폭넓게 함께 해서 정부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 증오의 정치에까지 다다르고 있어서 국가 경제 또는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우려가 많이 있다"며 "한국의 정치 제도가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승자 독식 구조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은)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