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첫 전기차 'C40 리차지' 선보여…사전예약서 올해 목표물량 완판

C40·XC40 리차지 각각 1500대, 500대 판매 목표
전날 사전예약에서 올해 목표 물량 이미 완판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C40 리차지' 공개 행사에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현아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브랜드 첫 전기차 라인업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선보이면서 "올해 국내 시장 판매의 12~13%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해 전기차 브랜드 순위 '톱3'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볼보 최초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40 리차지' 공개 행사에서 "2025년까지 7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까지 늘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만6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중 C40 리차지 1500대, XC40 리차지 500대 등 2000대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판매 목표의 12~13%에 달한다. 회사 측은 "반도체 수급 상황을 고려한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C40 리차지의 경우 6391만원으로 영국(9380만원)보다 2980만원, 독일(8640만원)보다 2240만원, 미국(7285만원)보다 890만원 더 저렴하다. 전기차 보조금(5500만원 이상 50%)을 지급받으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전날부터 진행한 사전예약으로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의 올해 목표 판매량은 이미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분 전무는 "하루 만에 완판됐다. 초도 물량은 1000대, 이후 1000대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가장 최상위 트림만 들여왔다. 옵션 가격만 1000만원이 넘는데 현재 가격은 이를 모두 포함한 것"이라며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전예약이 이뤄지는 것도 고객들이 이런 가격 경쟁력을 알아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C40 리차지' 공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C40 리차지. 사진=신현아 기자
C40 리차지는 볼보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다. LG에너지솔루션 78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 시 356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전·후륜에 150킬로와트(kW) 전기 모터를 각각 적용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EQA, 제네시스 GV60 등이 꼽힌다. 크기, SUV, 가격 측면에서 세 차량은 유사점을 갖는다. 벤츠 EQA와 제네시스 GV60은 모두 5990만원이다. XC40 리차지는 볼보 최초의 전기차다. 기존 XC40 내연기관차를 개조한 파생 전기차로 엔진을 들어내고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얹었다. C40 리차지와 마찬가지로 총 408마력의 듀얼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6296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50% 지급 대상이다.

C40 리차지와 XC40의 고객 인도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