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재발화에 산불3단계 발령…주민 180여가구 대피

"산불이 야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몰전까지 진화 총력"
경북 영덕에서 난 산불이 밤새 되살아나면서 산림청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산불 3단계는 관할기관뿐만 아니라 인접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대응 단계다.

16일 영덕군에 따르면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불이 나 오후 5시께 진화됐으나 밤사이 불이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 일대로 번지고 있다.

이에 군은 이날 오전 4시께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영덕읍 화천3리 15가구에 대피령을 내렸다.또 오전 9시 30분께 화수1리 120가구, 화수2리 63가구에 대해서도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 가운데 화천3리 15가구 주민은 오전에 복귀했다.

영덕군은 오후 1시 23분께 화수1리와 2리 주민에게 마을회관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에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45분 기준으로 산불 3단계로 강화해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피해가 100㏊ 이상이고 평균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된다.

관할기관은 인력과 장비, 헬기를 100%, 인접기관은 인력과 장비 50%를 동원해 진화한다.산림청과 영덕군은 산불진화헬기 36대와 진화인력 600여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가 설치됐고 낮 12시 45분 기준으로 산불진화 통합지휘는 영덕군수에서 경북도지사로 이관됐다.

이에 따라 이철우 도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이 함께 산불현장을 통합 지휘·지원한다.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가용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산불이 야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몰전까지 신속한 진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