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공안행정학회, '현장대응 역량 강화' 토론회

영국·독일 경찰 채용·훈련 사례 공유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한국공안행정학회와 함께 경찰 현장대응 역량 강화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16일 아산 경찰대학 김구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해외 경찰의 채용과 교육 훈련 과정을 살펴보며 한국 경찰의 현장 대응 역량을 증진할 방안들을 논의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광주경찰청의 김형훈 경정은 독일 경찰 채용과 교육 훈련 개혁의 학술적 근거가 된 키엔바움사의 예방경찰 컨설팅 보고서(1991년)를 소개했다.

또 하위직 경찰 입직 축소 또는 폐지, 신임 경찰교육을 중위직 3년제 학사과정·상위직 2년제 석사과정으로 연장하는 방안, 모의시험을 활용한 현장 중심교육과 같은 최근 독일의 경찰채용과 교육 훈련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박현호 용인대 교수는 영국 경찰의 신임 순경 학사학위 취득 의무화, 신임경찰 교육 기간 연장, 대학과 연계한 교육 위탁과 프로그램 개발, 교육 프로그램의 표준화 체계 정립 등을 소개했다.

발표 후 노성훈 경찰대학 교수가 주재한 자유토론에는 김상호 대구대 교수, 김연수 동국대 교수, 박상구 경찰청 교육기획계장, 이선호 성동경찰서 경정, 구철호 아산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등이 참여해 신임경찰 기본 교육 강화, 경찰 업무의 직무 분석과 역량 모형화 연구,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교육 훈련 개발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독일 경찰에 중위직(경위)으로 입직한 현직 경찰관이 회견 영상으로 토론회에 참여, 독일 경찰의 채용요건·과정·교육에 대한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철구 경찰대학장은 "이번 토론회가 경찰의 채용과 교육 훈련 분야의 활발한 연구로 이어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