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밖서도 보이는 연기 하늘 뒤덮어…화수리 주민 30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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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되살아난 산불, 강한 바람타고 확산
산림청·영덕군, 헬기 34대, 인력 840여명을 동원 진화에 총력 16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주변은 온통 산불 연기로 자욱했다. 약 10㎞ 떨어진 강구면 소재지에서도 하늘을 뒤덮은 하얀 연기가 보일 정도였다.
이 산불은 지난 15일 영덕 지품면 야산에서 난 불이 진화됐다가 밤사이 되살아나 번진 것이다.
하늘에는 동시에 서너 대의 헬기가 불이 난 지점에 물을 뿌리며 오갔다. 그러나 두툼한 겨울옷을 입은 성인도 저절로 움츠러들게 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날 영덕군에 따르면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불이 나 오후 5시께 진화됐다.
그러나 밤사이 불이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에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45분 기준으로 산불 3단계로 강화해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피해가 100㏊ 이상이고 평균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청과 영덕군은 헬기 34대, 인력 840여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군은 화수1리와 2리 주민 300명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도록 명령했다.
이날 오후 찾은 화수1리 마을에는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보이지 않았고 공무원이나 자율방재단 등 민간 봉사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를 세워두고 대기하고 있었다.
화수1리 주변 도로 갓길에는 공무원, 자원봉사자, 자율방재단이 타고 온 차가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길에는 의성소방서 등 도내 다른 지역에서 온 소방차들이 불을 끄기 위해 급하게 달려가고 갈고리를 든 산불진화대원이 이동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국전력, KT 등 다른 기관에서 몰고 온 차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그러나 불이 난 곳이 산인 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헬기 외에는 접근이 사실상 어려워 보였다.
사실상 헬기 진화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 나온 민간 산불진화대원은 헬기 활약에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한 민간 산불진화대원은 "현장 접근이 어려워 헬기가 잘 끄기만 바라고 있다"며 "오늘 안으로 꺼야 하는데 워낙 바람이 강하게 불어 참 걱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산림청·영덕군, 헬기 34대, 인력 840여명을 동원 진화에 총력 16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주변은 온통 산불 연기로 자욱했다. 약 10㎞ 떨어진 강구면 소재지에서도 하늘을 뒤덮은 하얀 연기가 보일 정도였다.
이 산불은 지난 15일 영덕 지품면 야산에서 난 불이 진화됐다가 밤사이 되살아나 번진 것이다.
하늘에는 동시에 서너 대의 헬기가 불이 난 지점에 물을 뿌리며 오갔다. 그러나 두툼한 겨울옷을 입은 성인도 저절로 움츠러들게 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날 영덕군에 따르면 15일 오전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불이 나 오후 5시께 진화됐다.
그러나 밤사이 불이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에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45분 기준으로 산불 3단계로 강화해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피해가 100㏊ 이상이고 평균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청과 영덕군은 헬기 34대, 인력 840여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군은 화수1리와 2리 주민 300명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도록 명령했다.
이날 오후 찾은 화수1리 마을에는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보이지 않았고 공무원이나 자율방재단 등 민간 봉사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를 세워두고 대기하고 있었다.
화수1리 주변 도로 갓길에는 공무원, 자원봉사자, 자율방재단이 타고 온 차가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길에는 의성소방서 등 도내 다른 지역에서 온 소방차들이 불을 끄기 위해 급하게 달려가고 갈고리를 든 산불진화대원이 이동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국전력, KT 등 다른 기관에서 몰고 온 차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그러나 불이 난 곳이 산인 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헬기 외에는 접근이 사실상 어려워 보였다.
사실상 헬기 진화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 나온 민간 산불진화대원은 헬기 활약에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한 민간 산불진화대원은 "현장 접근이 어려워 헬기가 잘 끄기만 바라고 있다"며 "오늘 안으로 꺼야 하는데 워낙 바람이 강하게 불어 참 걱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