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실용, 재벌 위한것"…심상정, 與텃밭 호남서 李비판

"'살찐고양이법' 공격할줄 몰랐다…李, 보수로 가고 있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6일 호남 지역을 훑으며 양극화 해소 등 진보적 개혁을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한 이곳에서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비판하면서 차별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심 후보는 1박 2일 호남 일정 이틀째인 이날 아침 노란색 패딩과 마스크를 쓰고 전남 영암군의 현대삼호중공업 공장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했다.

유명 시가지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대신 공장 앞을 택해 정의당 지지층이기도 한 노조 표심을 모은다는 전략이다.심 후보는 이후 목포시로 이동해 목포 동부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면서 진보적인 가치를 강조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도 시도했다.
심 후보는 "지난 대선 때부터 국회의원의 보수는 최저임금의 5배로, 공공기관은 7배·민간기업은 30배 제한하는 등 일명 '살찐고양이법'을 공약했다"며 "그런데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가 삼성 몰락법, 시진핑 미소법이라며 공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살찐고양이법'은 국회의원 임금을 법정 최저임금의 5배, 공공 부문 임원은 10배, 민간기업 임원은 30배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그는 "이재명 후보는 보수로 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실용은 노동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 등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전남 여수시로 옮겨가 여수 폭발사고 산업단지 희생자 빈소를 조문했다.

뒤이어 사고 대책위원회를 방문하면서 1박 2일의 호남 일정을 마무리했다.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플랜트 업계에서 안전사고는 고질적인 문제"라며 "여수산단과 같은 노후 산단 안전 특별법을 만들어 예산 투자를 하는 등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