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테러' 모방범? 동대구역서 검은 액체 분사…경찰, 수사 중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한 남성이 행인에게 검은 액체를 뿌리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한 남성이 행인에게 검은 액체를 뿌리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50분께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20대 여성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분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복합환승센터 주변을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15분께에도 복합환승센터 3층에서 누군가 검은색 액체를 행인 바지에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에서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검은색 액체를 분사하니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돌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신고된 두 사안에 대해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검은 액체의 성분을 분석 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스타킹을 신은 여성만 골라 먹물을 뿌린 이른바 '스타킹 먹물 테러범'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해당 범죄는 그동안 스타킹 훼손(재물손괴)이라는 경미한 처벌에 그쳤지만 재판부는 "성적 목적이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