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에 상승…코스닥은 우크라 우려에 '흔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1포인트(0.53%) 상승한 2744.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4포인트(0.20%) 오른 2735.11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안도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9%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11% 내렸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증시는 오전 내내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서 낙폭을 축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중 우크라이나 군이 포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코스닥이 급락하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 선제 공격 뉴스에 대한 신빙성 논란과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간에 마찰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재차 반등했다"며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가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유지했다"고 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09억원, 433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96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SDI가 3%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화학, 카카오는 1%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3포인트(0.45%) 내린 874.2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포인트(0.11%) 오른 879.12로 출발했으나 장중 우크라이나 군이 포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858.78까지 빠지기도 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억원, 20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0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펄어비스가 4% 넘게 하락했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 넘게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 넘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97.1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