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는 대로"…영덕 산불 진화에 헬기 40대 투입

야간진화대 방화선 구축…밤새 확산하진 않아
경북 영덕에서 되살아난 산불을 끄기 위해 산림 당국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산림청은 17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40대(산림청 17대, 소방 3대, 지방자치단체 13대, 군 6대, 국립공원 1대)와 인력 1천146명을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산불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영덕군 예상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9분이다.

밤사이 야간진화대책 본부가 5개 구역별로 배치돼 방화선을 구축하며 산불 확산을 저지해, 불길이 더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로 전날 오후 11시 기준 10개 마을 주민 940명과 노인·장애인시설 입소자 55명 등 99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이들에게 응급구호 세트 등 1만1천여 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께 전신주 스파크로 최초 발생했다. 불길은 일차적으로 약 7시간 만인 오전 10시 55분께 진화됐으나, 다음날 새벽 강풍에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불은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까지 번졌다.

산림 당국은 전날 낮 12시 40분께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고,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영덕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께 해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