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강력한 실적에도 주가는 '잠잠'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엔비디아가 2022회계연도 4분기(2021년 11월~2022년 1월) 매출 76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32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74억2000만달러, EPS 1.22달러를 뛰어 넘은 수치입니다. 2023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 전망치도 컨센서스인 72.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81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칩과 게임용 GPU(그래픽프로세서)가 잘 팔린 영향이 컸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일(1.33%), 15일(9.18%) 이틀 연속 상승함에 따라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성장사업인 자동채 매출이 컨센서스(1억4000만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1억2500만달러에 그친점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 주가가 15.95% 급락했습니다. 실적 설명회에서 2022회계연도 실적 관련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 게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쇼피파이는 “미국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성이 약해져 올해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57%)에 못 미칠 것”이라며 “물가상승, 정부 부양책 종료 등으로 미국 내 소비 지출이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밖에 구글, 애플, 테슬라 등 오늘 하루 테크기업 관련 뉴스는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