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9만명대 기록한 신규확진…재택치료 30만명 돌파[종합]

17일 신규 확진자 9만3135명
전날 대비 2692명 늘어
재택치료자도 총 30만명 넘어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재택치료"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9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 수가 연일 불어났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3135명 늘어 누적 164만597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9만443명보다 2692명 늘면서 이틀 연속 9만명대를 이어갔다.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5만4120명보다 1.7배, 2주 전인 3일 2만2906명보다 4.1배 늘어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만3045명, 해외유입이 9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만8438명, 서울 1만9678명, 인천 723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5만5351명(59.5%)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6216명, 경남 4477명, 대구 4199명, 충남 3013명, 경북 2898명, 대전 2702명, 광주 2608명, 전북 2567명, 충북 2166명, 전남 1892명, 강원 1727명, 울산 1691명, 제주 882명, 세종 656명 등 총 3만7694명(40.5%)이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2만8447명, 서울 1만9689명, 인천 7238명 등 수도권만 5만5374명에 달한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313명)보다 하루 새 76명이 급증한 38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둘째 주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8.5%(2655개 중 758개 사용)다.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무증상·경증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31만4565명으로 전날 26만6040명보다 4만8525명 늘었다. 앞서 당국은 전체 확진자 중 90%가 재택치료자라고 밝힌 바 있다.사망자는 3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38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44%다. 사망자별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5명, 60대, 50대 3명, 40대·30대가 각 1명이다.

정부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초점을 두고 조정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완화 수위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2%(누적 4426만1075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8.3%(누적 2989만8777명)가 마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