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승민 "선대본 직책 안 맡는다" 상임고문 가능성 '차단'

윤석열·유승민, 17일 오후 공개 회동
'상임고문직' 제안 전망 나왔지만
유승민 "직책 안 맡는다" 가능성 차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공개 회동한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팀'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던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공개 회동을 앞두고 선거대책본부 내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선대본 내 직책을 맡진 않을 것"이라며 "백의종군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이다. 11·5 경선 직후 승복 연설에서 말한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직책을 제안하더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겠다는 의미다.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유 전 의원과 티타임을 가진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회동에서 윤 후보가 유 전 의원에게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마찬가지로 상임고문직을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이 이 같은 가능성을 명확하게 차단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5일 당내 경선 이후 잠행을 이어온 유 전 의원의 '깜짝 등장'을 두고 여권의 '러브콜'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통합정부론'을 내세우며 유 전 의원을 공개 거론한 바 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확실한 선긋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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