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아무리 지지율이 낮다지만 그래도 수백만(명)의 국민이 지지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조롱하고 무시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플러스' 애플리케이션 글에서 "(윤 후보가) 후보 시절에도 이렇게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상상하기도 싫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언급은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한 가운데 양측의 틈새를 벌리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과제로 시대적 흐름 파악을 통한 유능한 정부 형성, 국회와 협력을 통한 국정 안정, 국민통합적 리더십 등을 꼽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를 평가했다.그는 "이 후보의 경험과 유능함은 정평이 나 있지만 그만큼 윤 후보의 국정에 대한 무지와 무능 역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TV토론이 장학퀴즈는 아니지만 대통령 자격의 기초 상식도 몰라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통합 내각'을 말하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정책도 쓰겠다 하며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반면, "윤 후보는 공공연하게 정치 보복을 이야기하고 젠더 갈등을 이용하면서 검찰의,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 공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오만한 태도, 검찰 독재와 퇴행적 정책으로는 2년여의 임기가 남은 21대 국회와 절대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면서 "고소·고발과 검찰 수사가 난무하고 정쟁으로 날을 새는 동물 국회가 재연될까 우려와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 후보는 유능한 정부를 이끌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면서 "윤 후보는 검찰만 득세하는 공안 정부와 싸움만 하는 동물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무책임하게 남발되는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선택하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대전환의 위기가 너무 깊고 나와 국가가 치러야 하는 미래 비용이 너무 크다"면서 이 후보를 향한 지지를 한 번 더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