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시 국민의당과 합당 당연히 검토"

이준석 "국민의당과 합당, 항상 열려 있어"
"안철수, 사퇴 후 지지선언 해야 野 단일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시 "합당을 당연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저는 만약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와 관련된) 판단을 한다면 미뤄졌던 합당도 당연히 검토하는 장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 당명을 빼놓고는 다 협상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항상 그것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단일화는 결국 안 후보의 결단에 따른 사퇴나 이후 지지선언 정도만 가능한 게 맞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맞다. 실제 여론조사 단일화를 하려면 시점이 한참 지났다"며 "윤 후보 입장에서 선거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슈도 선점해 주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갑자기 정치 공학적인 단일화 문제가 선거의 중심에 등장하는 것은 흐름을 깨는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나 아니면 저도 그런 메시지가 대두되지 않도록 비전과 정책 위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6일 국민의당 유세 차량 사고 사망자의 빈소를 조문하면서 안 후보와 만났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모든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피해 회복과 사태 수습에 전념하고 계신 안 후보와 인간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