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우크라 긴장 재부각에 상승 출발…1,200원 돌파 시도

1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8분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1,198.8원이다. 환율은 전날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강화를 반영해 1.9원 오른 1,199.0원에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긴장 재부각과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묻는 말에 수일 내에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 떨어진 34,312.03에 마감해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주요 기업의 실적 또는 실적 전망이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2.88% 급락했다.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해 이날 코스피도 1.08% 내린 2,714.52로 하락 출발했다.

다만, 달러당 1,200원 선 부근에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외환당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시장 불안이 확산하면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도 달러당 1,200원 선 돌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3.8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7.75원)에서 6.09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