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계기판에 수도꼭지 아이콘 뜨면 '○○' 살펴봐야" [車모저모]

신현아·유채영 기자의 차모저모 7화

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자동차 계기판 경고등에 대해 알아볼 겁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1~2편으로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자동차 계기판 보면
표시된 아이콘들이 꽤 많죠.
얼추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문제는 혹시라도 모르는 경고등이 뜨면
당황하게 된다는 겁니다.
운전 경험이 부족한 초보 운전자라면
더욱 겁먹을 수 있겠죠.경고등은 차가 이상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인지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경고등 모양별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많이 보이는 것들 위주로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우선 경고등 색상은 3가지로 구분됩니다.
초록색은 유일하게 차량 이상과 관련된 경고등이 아닙니다.
현재 차량이 수행 중인 기능 혹은
작동하고 있는 기능을 표시한 것이고요.

반면 노란 등과 빨간 등은 각각
주의 신호, 위험 신호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전조등이나 반자율기능을 켜면
초록색 등이 들어오죠.반면 문이 덜 닫혔을 때,
안전벨트를 미착용 때와 같이
다소 위험 상황이나
주행에 있어 치명적인 상황에서는
빨간 등이 들어옵니다.
이 경우 반드시 운행을 중지하고,
문제 상황을 곧바로 해결해야 합니다.
노란 등은 대표적으로 연료가 부족할 때,
타이어 공기압에 이상이 생겼을 때 들어오죠.
빨간 등만큼의 위급 상황은 아니지만
이른 시일 내 점검이 필요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꼭 한번 들여다봐라,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문제 상황을 너무 오래 방치하면 안 됩니다.
동차는 작은 이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웬만하면 곧장 정비소에 방문하는 게 좋겠죠.

이제 모양에 대해 알아볼 겁니다.
이 모양은 엔진 오일 경고등입니다.
엔진 오일 경고등은
엔진 오일이 부족하거나
엔진 유압이 낮아지면 점등됩니다.
엔진 내 윤활 작용을 돕는 오일이 부족하면
마찰 때문에 엔진에 무리가 가겠죠.
이는 엔진 관련 부품을 비롯해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최악의 경우 사고 가능성도 있고요.
빨간 등으로 표시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고등이 뜨면 초보운전자분들은 당황하지 마시고
차량을 견인해서 정비소에서 점검받는 것을 권장 드리고요.
엔진 오일을 가지고 다니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있다면
차량을 잠시 정차한 뒤 오일 양을 확인한 후
오일을 채워주면 되겠습니다.
보충한 뒤에 경고등이 계속 들어온다면
다른 곳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이니
정비소에 견인해서 진단받는 게 좋습니다.
다음 이 모양은 냉각수 이상 경고등입니다.
냉각수는 엔진 온도가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식혀주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이 냉각수 온도가 지나치게 높다면 문제가 됩니다.
또 누수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어쨌거나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냉각수가
제 역할을 못하면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겠죠.
이는 엔진 고장으로 이어지게 되니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경고등이 뜬다면 초보운전자분들은
인근 정비소에 방문해서 점검받는 것을 권장해 드릴게요.

경력직 운전자라면 우선 차량을 정차시킨 후
시동을 끄고 온도가 떨어지는 지 몇 분간 기다려 보시고요.
기다렸는데도 여전히 경고등이 뜬다면
냉각수량을 점검해보고 부족할 경우 냉각수를 보충하면 됩니다.
만약 냉각수를 넣었는데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는다면
누수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인근 정비소로 견인해서 점검받아야겠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아이콘은 배터리 충전 이상 경고등이고요.
얘는 그림이 직관적이어서 파악하기 비교적 용이하죠.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차 내부에 팬을 돌리는 팬 벨트가 끊어졌을 때,
충전 장치가 고장 났을 때 점등되고요.
주로 추운 겨울철에 보이는 경고등입니다.

배터리가 방전된다면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다면 운행을 멈춰야 하고요.
차량 내 전자장비의 사용도 최대한 줄여서
인근 정비소에 방문한 뒤 점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세 가지 아이콘은 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순서대로 문 열림, 안전벨트 미착용, 브레이크 경고등입니다.
보통 출발 시 많이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고등이죠.
이중 브레이크 경고등은
주차 브레이크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행할 때,
또 한 가지 더. 브레이크액이 부족할 때 켜집니다.
보통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속 10km 이상 달리게 되면
경고음이 울리면서 좀 더 강하게 운전자에게 알려주죠.
요새는 드라이브로 기어 변속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해제되는 차량이 많은데요.

그렇지 않은 차들은
일일이 브레이크를 해제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약 주차 브레이크 작동을 해제했는데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거나 주행 중 경고등이 뜨면
브레이크액의 문제일 수 있으니
이땐 직접 브레이크액을 채우거나
정비소에 방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아이콘은 엔진 경고등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엔진 오일 경고등'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영역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엔진 경고등이 켜지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주유구 캡을 닫지 않고 출발하면 켜지죠.
엔진 오일이 부족할 때 켜질 때도 있습니다.
보통 엔진 계통(연료공급장치, 배기가스 제어장치 등)에
이상이 있을 때 불이 들어온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다만 엔진 경고등은 엔진 오일 경고등과 달리 노란 등이잖아요.
당장 운행을 멈출 필요까진 없고요.
되도록 빨리 정비하시는 게 좋겠죠.
추운 겨울철 유독 잘 등장하는 게
타이어 공기압 이상 경고등일 겁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타이어 내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이죠.
펑크가 났을 때도 이 경고등이 당연히 점등됩니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주행을 불안하게 하고
제동거리를 길어지게 해서 위험합니다.
또 타이어 과열의 원인이 되니까요.
차량 주행 중 이 경고등이 뜨면
서행해서 인근 정비소에 방문한 뒤
공기압 적정량을 주입해야 합니다.이 밖에도 에어백 경고, ABS 경고등과 같이
경고등의 종류가 수두룩하죠.
모두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니까요.
추가적인 공부를 통해 꼼꼼하게 숙지해 두길 바랄게요.
정 헷갈린다면 앞서 말씀드렸던
경고등 색상으로 위험 정도를 구분해서 대처하면 되겠습니다.
라이트 편은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