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희귀질환 신약, 국제학술지 표지 논문 등재"

주 1회 투여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혁신신약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희귀질환 혁신신약의 임상연구 결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의 표지 논문에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HM15136)의 임상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DOM) 3월호에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 DOM은 HM15136의 연구 내용을 표지 논문으로 선정하고, 분자구조를 시각화한 이미지를 학술지 표지에 실었다. HM15136은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지속형 글루카곤 유도체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등 저혈당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56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5가지 용량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한 연구다. 단일투여 피하주사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HM15136은 최대 17일까지 공복 혈당 수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개발 목표인 주 1회를 넘어 격주까지 투여 주기를 늘릴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또 모든 용량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심혈관 안전성도 보였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유럽은 2018년 HM15136을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2020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희귀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도 지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19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정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5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