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립 전면 재검토해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8일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마련된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찾아 "포스코는 곳곳에서 나오는 엄청난 환경적 부담을 포항시민이 감당해줬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어떤 이유로도 포스코 지주사 서울 이전은 옳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그는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어느 지역에 가도 지역소멸위기가 극단화돼 있다"며 "포스코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모범이었는데 포스코까지 서울로 가면 대한민국이 수도권 공화국, 지방 식민지국이 되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 회장은 최정우씨일지 몰라도 포스코는 포항시민의 것이기도 하니 포스코 진로에 대해서는 당연히 시민과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탄소 전환을 위해 그린수소로 전환하는 것이 철강산업 경쟁력 핵심인데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대대적으로 해서 전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며 "국가가 대대적으로 투자할 때 기본 조건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포스코가 포항에 확실하게 중심을 둔다는 전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또 "서울에 좋은 연구 인력이 있어서 간다고 하는데 포항공대가 전국 최고 수석이 오는 곳인 만큼 핑계라고 생각한다"며 "포스코가 신산업분야로 넓히는 것은 좋은데 그 포스코 미래가 왜 포항이 아니고 서울인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당 체제에서 20년간 독자정당을 유지해왔고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는 없다"며 "양당체제가 대변하지 않는 목소리를 내는 대안정당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심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에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포항 죽도시장에서 시민과 상인들을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