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100회…김희철 "서태지 초대하고 싶어요"

"제 어린 시절 90년대 문화를 바꿨던 서태지와 아이들, 처음 산 앨범의 가수 듀스를 언젠가는 꼭 초대해보고 싶어요.

"
KBS조이 음악 예능 '이십세기 힛-트쏭'이 100회를 맞았다. 프로그램 MC를 맡은 김희철(39)은 18일 100회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소감을 밝혔다.

그는 "1회를 촬영하고 나서 20세기 히트곡들에는 한계가 있으니 오래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100회까지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1980∼1990년대 가요를 오늘날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해 2년여간 시청자와 함께해왔다. 김희철과 함께 진행을 맡아온 김민아(31)는 "어느덧 100이라는 숫자가 다가오는 걸 느끼면서 시간이 빠르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갈 날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고 계속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이십세기 힛-트쏭'을 이끌어 온 고현 PD는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에 대해 KBS가 보유한 방대한 규모의 아카이브를 꼽았다.

"KBS가 가지고 있는 아카이브가 저희 프로그램의 저력인 것 같아요. 조사할수록 현재 K팝의 자양분이 되는 이전 노래들과 영상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웃음)"
그는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주제 선정"이라면서 "소재는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작가들과 고민하면서 계속 (새로운 주제가) 나오고 있다.

1천 회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두가 공인하는 'TV덕후' 김희철과 그를 받쳐주는 김민아가 있어서 걱정이 없다"고 두 MC에게 공을 돌렸다.
김희철과 김민아는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김민아는 "첫 TV 프로그램이라 굉장히 서툴렀는데 오빠(김희철)가 옆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희철은 "어머니 아버지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리메이크 특집을 하면 어린아이부터 어머니·아버지까지 모두가 한 세대가 돼서 즐기실 수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재밌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십세기 힛-트쏭' 100회 특집은 이날 오후 8시 방송된다.

/연합뉴스